어울리길 - 탐방코스

01 청주 탑동 2호 양관

청주 탑동 2호 양관

2호 양관은 1932년에 세워진 ‘퍼디 기념관’으로, ‘부례선 목사 기념성경학교’로도 불립니다.

부례선(퍼디, Jason G. Purdy, 1897~1926) 선교사는 스물여섯의 젊은 나이에 청주 선교부에 부임해 헌신적으로 선교 활동을 펼쳤으나, 1926년 영동 조동교회를 순회하던 중 장티푸스에 감염되어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부인 몽고메리 여사는 남편을 기리며 미국의 친지와 교우들, 전국 주일학교의 성탄 헌금을 모아 청주 선교부에 전달했고, 그 정성으로 1932년 성경학원 건물이 완공되었습니다.

젊은 선교사의 희생과 부인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퍼디 기념관’이라 불리며, 현재는 청주 성서신학원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02 청주 탑동 3호 양관

청주 탑동 3호 양관

3호 양관은 1910~1911년경 세워진 두 채의 양관 중 하나로, 가장 먼저 지어진 4호 양관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에 각각 한 채씩 지어졌습니다.

이 가운데 북쪽에 위치한 건물이 바로 3호 양관으로, 오랫동안 민노아 선교사 가족이 거주했던 곳입니다.

그의 헌신과 선행을 기리기 위해 현재는 ‘밀러 기념관’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청주 탑동 3호 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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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청주 탑동 4호 양관

청주 탑동 4호 양관

4호 양관은 1906년에 완공된 가장 오래된 건물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 베어(Wilkes Barre)에 사는 친구들이 보낸 500달러와 시카고의 포사이드(H. M. Forsythe) 부부가 기부한 3,000달러로 지어졌습니다. 건물 이름은 기부자의 이름을 따 ‘포사이드 기념관’이라 불립니다.

붉은 벽돌과 아치형 창을 제외하면 기와지붕, 처마 장식, 주춧돌 등 전통 한옥의 요소를 담아 가장 한국적인 서양식 건물로 평가됩니다.

이 건물이 거의 완공될 즈음인 1906년 큰 홍수로 무심천이 범람했을 때, 민노아 선교사는 이곳에서 수재민을 돌보며 선교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현재는 ‘충북기독교역사관’으로 사용되며, 당시 선교사들의 활동 사진과 생활용품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04 청주 탑동 5호 양관

청주 탑동 5호 양관

5호 양관은 1910~1911년경 세워진 두 채의 양관 중 하나로, 4호 양관을 중심으로 남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청주선교기지의 성경학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지어진 이 건물은 미국 켄터키주 위치타에 살던 맥클렁(J. S. McClung) 부부가 해외 선교의 꿈을 이루지 못한 두 아들, 그레이스와 로버트를 기리며 800달러를 기부해 세워졌습니다.

그 뜻을 기려 ‘맥클렁 성경학원(McClung Bible Class Building)’이라 불리며, 지금도 초기 선교사의 헌신과 신앙의 흔적을 전하는 상징적인 건물로 남아 있습니다.

05 청주 제일교회

청주 제일교회

청주제일교회의 역사는 19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민노아(Frederick S. Miller) 선교사와 김흥경 조사가 청주 남문밖 여섯 칸 초가집에 ‘청주읍교회’를 세운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1909년 박정찬 장로를 임명하며 충북 최초의 조직교회로 발전했고, 지역 선교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교회 세워진 자리는 과거 천주교 박해 시 수많은 신자가 순교한 자리로, 1906년 한옥 예배당이 세워지며 고통의 장소를 복음의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예배당은 한옥 구조에 고딕양식을 더한 독특한 건축미를 지닙니다.

청주제일교회는 예배를 넘어 충북 근대교육과 민족운동의 중심지였습니다. ‘광남학교’와 ‘청신여학교’를 세워 충북 최초의 근대교육을 이끌었고, 이후 세광중·고등학교, 상당유치원, YMCA·YWCA 등 수많은 교육기관과 시민단체들이 교회를 중심으로 출발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운동의의 요람으로, 해방 후에는 민주주의 수호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는 봉사와 나눔, 화해와 연대를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청주 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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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청주 망선루

청주 망선루

청주 중앙공원 북편의 망선루(望仙樓)는 고려시대 관아 건물로, 조선시대 한명회가 ‘취경루’를 ‘망선루’로 고쳐 부르며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문인들이 시를 짓고 정세를 논하던 장소였으나, 일제강점기에는 사무소와 학교 건물로 사용되며 본래의 의미를 잃었습니다.

1921년 일제가 철거하려 하자, 민족운동가 김태희 선생과 청주청년회가 힘을 모아 망선루를 청주제일교회 부지로 옮겨 복원했습니다. 시민과 교인들의 모금으로 이전이 이루어졌고, 이곳은 청남학교 교사로 사용되며 청주의 근대 교육을 이끈 공간이 되었습니다.

망선루에서는 한글 강습회가 열렸고, 교사와 학생들이 항일 민족운동에 참여했습니다. 특히 신사참배를 거부한 청남학교 학생들의 일화는 지금도 전해집니다.

망선루는 단순한 누각을 넘어 교육과 항일운동의 상징으로, 1982년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2000년 중앙공원 북편으로 옮겨진 지금의 망선루는 청주의 역사와 정신을 간직한 소중한 유산으로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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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진천 대한성공회 진천성당

진천 대한성공회 진천성당

대한성공회 진천성당은 1890년 영국성공회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오며 시작된 선교의 흐름 속에서 세워졌습니다. 단아덕(Arthur B. Turner) 주교는 선교의 중심지로 삼고자, 1907년 김우일(Wilfred N. Gurney) 신부를 파견해 1908년 60칸 규모의 성당을 완공했습니다. 초창기 한옥 구조의 성당은 1920년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1923년 유신덕(George E. Hewlett) 신부의 감독 아래 재건되어 오늘날의 모습을 이루었습니다. 현재의 성당은 겹처마 팔작지붕에 바실리카식 내부 구조를 지닌 한옥형 성당으로, 동서양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룹니다.

성당은 예배뿐 아니라 교육과 의료, 복지의 중심지였습니다. 1908년 학당과 수녀원이 세워졌고, 이듬해 노인산(Arthur F. Laws) 의사 부부가 ‘애인병원(愛人病院)’을 설립해 가난한 이를 돌보았습니다.

이후 신명학교와 유치원이 문을 열어 지역 교육을 이끌었으며, 1923년에는 교인이 3천 명에 이를 만큼 성장했습니다. 오늘의 진천성당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이어가는 살아 있는 문화유산입니다.

진천 대한성공회 진천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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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음성 한독의약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은 1964년 ㈜한독이 설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업박물관이자 전문 의약박물관입니다. 현재 보물 6점을 비롯해 충청북도 유형문화유산 2점을 포함한 2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주요 소장품중 하나인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일람』은 개신교 선교사들의 의료 활동과 여성 의학교육의 제도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입니다. 특히, 선교사 로젠타 홀(Rosetta Sherwood Hall)이 1928년 설립한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세워 여성들에게 의학의 길을 열었고, 훗날 경성여자의학전문학교로 발전해 한국 여성 의학교육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박물관에서는 근대 의학의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필 수 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의약 유물을 더욱 친근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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